호텔리어

호텔리어가 자주 겪는 실수와 그 해결 방법

christinablog 2025. 7. 9. 06:42

호텔리어,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호텔리어는 고객을 응대하는 일을 최고로 생각해야 한다. 기본적인 깔끔한 유니폼, 친절한 미소, 정확한 응대를 유지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실제 현장은 생각보다 더 빠르고 복잡하게 움직인다. 하루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고객을 만나며,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하루를 끝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신입 호텔리어나 성수기 시즌에는 실수가 반복되기 쉬우며,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감정노동의 강도까지 높인다.

 

호텔리어는 실수와 친해야 된다.

하지만 실수는 누구나 한다. 중요한 건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대처 방식’이다. 호텔리어가 자주 겪는 실수들은 대부분 공통된 유형을 가진다. 이 글에서는 그런 실수들을 상황별로 정리하고, 어떻게 대응하면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지를 현실적인 방식으로 안내한다.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호텔리어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호텔리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고객 응대에서의 오해

호텔리어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고객의 말을 완전히 듣지 않고 추측으로 응대하는 것이다. 바쁜 상황 속에서 고객의 요청을 부분적으로만 이해하고, 곧바로 행동에 옮기다 보면 전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요청한 건 객실 업그레이드가 아닌 층수 변경이었는데, 호텔리어가 임의로 스위트룸을 제안해 요금 문제로 이어지는 식이다.

이런 실수는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민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명확하다. 고객의 말을 끝까지 듣고, 반드시 반복해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다시 한 번 확인하겠습니다” 또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이라는 문장으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히 정리하면, 오해는 줄어든다.

또한, 외국인 고객과의 응대에서는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이런 오해가 더 자주 발생한다. 이럴 때일수록 제스처나 간단한 그림, 안내 카드 등을 활용한 비언어적 소통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호텔리어는 고객과의 소통이 명확할수록, 실수를 줄일 수 있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호텔리어가 겪는 실무 실수: 예약, 체크인, 체크아웃의 허점

호텔리어가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부분은 예약 확인과 체크인, 체크아웃 절차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는 대부분 시스템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동료와의 정보 공유 미흡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조기 체크인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객실 준비가 되지 않아 불편을 초래하거나, 고객이 이미 결제한 옵션을 중복으로 청구해 항의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확인 습관이 필요하다. 고객 정보는 PMS(호텔 관리 시스템)에 모두 기록되어 있지만, 해당 내용을 단순히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말로 확인하고 기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또한, 교대 시간이나 팀 간 인수인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가 누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메모 남기기’, ‘교대 체크리스트 작성’, ‘구두 전달 확인’ 등의 방식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객이 체크아웃할 때 영수증 발행 오류나, 보증금 환불 누락 같은 실수는 특히 신뢰를 저해하는 문제로 연결되기 쉽다. 호텔리어는 이런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퇴실 고객의 결제 내역과 보증금 기록을 항상 두 번 이상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성수기에는 실수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기본을 더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의 해결 방법이다.

 

호텔리어의 동료 간 실수와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호텔리어가 혼자 근무하는 경우는 없다. 모든 서비스는 부서 간 연결과 팀워크를 통해 이루어진다. 프런트, 하우스키핑, 벨 서비스, 식음, 엔지니어링 부서는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지만, 하나의 고객 응대는 여러 부서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는 ‘정보의 단절’이다.

가장 흔한 예는 하우스키핑이 객실 청소를 완료했음에도 프런트가 이를 인지하지 못해 고객에게 입실 지연을 안내하거나, 벨맨이 고객의 짐을 이동시켜야 하는데 객실 번호가 변경된 사실을 전달받지 못하는 경우다. 이런 실수는 고객에게는 ‘호텔 전체가 일관성이 없다’는 인상을 남긴다.

호텔리어가 이런 내부 실수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모든 정보 전달에 있어 ‘확인’을 필수로 만드는 것이다. 무전기로 전달했더라도, “확인했습니다”라는 말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공유가 완료된 것이 아니다. 또한, 교대 시 인수인계는 간단하게라도 구두와 서면을 함께 남기는 것이 좋다. 빠른 속도보다는 정확한 정보가 고객 응대에 훨씬 더 큰 신뢰를 준다는 점을 팀 전체가 인식해야 한다.

동료가 실수를 했을 때 탓하거나 묵과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정리하고 다시 공유하는 문화도 필요하다. 호텔리어가 오래 버티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감정 소모가 아니라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수다. 협업이 원활할수록 개인의 실수는 줄어들고, 호텔 전체의 서비스 품질은 높아진다.

 

호텔리어의 실수, 성장의 재료가 될 수 있다

호텔리어는 실수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일한다. 고객은 늘 다르고, 상황은 매일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된다. 그러나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기억’에 있다. 호텔리어는 하나의 실수를 통해 새로운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고객 응대 방식에 하나의 문장을 추가하며, 인수인계 시스템을 다시 점검한다. 그런 반복의 과정을 통해 진짜 ‘프로’가 된다.

처음 호텔리어가 되었을 때는 누구나 실수한다. 방 번호를 착각하거나, 고객 이름을 헷갈리거나, 엘리베이터 호출을 놓치는 것 같은 사소한 일이 반복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실수들을 하나하나 줄여가는 과정에서 직업적 안정감과 자부심이 생긴다. 실수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다만, 그 실수가 고객에게 피해를 주기 전에 스스로 먼저 인지하고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호텔리어는 매일 바쁜 흐름 속에서도 고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동료의 입장을 이해하며, 시스템 안에서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는 직업이다.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실수를 분석하고 팀과 공유하며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진짜 호텔리어다운 자세다. 완벽함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감 있는 성장의 태도다.